top
bottom
SITE 내 검색  [옵션]
 자유게시판
 사이트이슈
 전립선염 치료기
 전립선비대증 치료기
 전립선염 완치기
 전립선 Q/A
 전립선과 남성
 전립선 뉴스
 전립선 리포트
 전립선 자가진단
 전립선치료 가이드라인
 전립선치료 대체의학
 운영자료보관실
전립선 전문사이트
 직거래장터
굿헬스kr
하라체어


 안녕하세요, 또 한 해가 흘렀네요. ( 2008-04-13 00:01:04 , Hit : 4926
 방주석
 

안녕하세요,

이 곳과 인연을 맺은지 벌써 3년 반이 되었네요.

2004년 9월에 제가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 저희 반 아이로 인해 이 사이트 운영자님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시작했고, 그 후로 지난해까지 모두 7명의 아이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운영자님, 관리자님, 그리고 본 사이트를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님들께 깊이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금년에는 제가 3년만에 다시 담임을 맡았는데, 저희 반에 경제적으로 딱한 사정의 아이들이 또 있네요.
학교에서 학비감면 및 중식지원, 그리고 최근에 '자유수강권'이라고 해서 보충수업비도 지원을 해주는 제도가 생겨서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아쉽게도 의료보험료가 기준(3만4천원)보다 몇백원 초과해서 중식지원을 못받는 학생들이 몇명 생겼습니다.


A 학생은 4살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였고, 그 철없는 것한데 '엄마랑 살래, 아빠랑 살래'하고 물어서 아빠랑 살기로 되었답니다.
그리고서 할머니랑 아빠랑 살았는데 9살 때쯤 아빠가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부담을 지기 싫어서 가정을 버리고 가출을 하였고,
10살 때 쯤에는 미국에서 지압공부를 하던(?) 할아버지가 귀국을 하였답니다.
그래서 조부모님과 함께 살던 중,
할머니가 암에 걸려서 제대로 치료도 못해보고 중3 때 돌아가셨는데,
그 직전 갑자기 아빠가 잠시 집으로 돌아왔다가 할머니 장례 후 다시 가출했고,
지금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집에서 '지압치료원'을 열고 영업을 하고는 있지만
할아버지 당신 자신이 10여년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허리가 불편하십니다.
그래서 손님이 거의 없는가 봅니다.
3월달에 학비감면 신청 서류를 작성해오라고 해서 받아보니까
월 수입란에 8만원이라고 써보내셨더군요. (월 의료보험료는 18,000원이더군요)

학비감면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할 때 쯤에 '한 부모 가정'에 대한 안내문이 내려왔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조손가정'에 해당이 될 것 같아서 할아버지께 안내를 해드리고
동사무소에 가서 신청해보시라고 했는데,
얼마전에 학생과 개인면담을 하면서 결과를 물어보니까 집(3층짜리 연립주택)이
할아버지 소유로 되어 있어서 해당이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무슨 돈으로 생활을 하느냐고 물어보니까 서울에 40이 넘은 혼자 사는 고모(공장 생산직)가 있는데 자기 생활도 어려우면서 조금씩 생활비를 보내 준다고 하네요.
그리고 반찬거리는 교회 집사님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하구요.

아직 철이 없어서인지 천성이 순해서인지 어른들이 잘 돌보아서인지
아직까지는 구김이 없어보입니다만,
저녁급식을 신청을 못하고 굶길래 같은 사정의 다른 아이 두명과 함께
도시락을 싸와서 교실에서 같이 먹도록 지시했습니다만
한번도 확인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부끄러워할 것도 같고, 아이들의 반찬을 확인해 볼 용기가 나지 않았기도 해서요.

호적상으로 아버지가 살아있고, 집이 있어서인지 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지정을 받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중식지원은 받고 있지만, 석식지원제도가 없어서 도움이 필요한 아이입니다.


B 학생에 대해서는 학비감면 신청할 때 작성한 '담임사실확인서'를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위 학생의 부친은 본래 상당한 규모로 건축업을 하다가 금융실명제 실시로 타격을 받으면서 부도가 나 빚을 갚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7~8년전 부터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전전함. 건축업을 하면서 건설현장에서의 이권을 둘러싼 수차례의 폭력사건으로 허리를 다쳐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없고 자주 쉬어야 함. 특별한 병명은 없음. 작년 여름 석고보드를 자르는 작업 중 석고가루가 눈에 들어가 눈을 다쳤으며(가시거리 5~20m). 이후 일을 전혀 할 수 없음.
모친은 원래 병약한 몸으로, 현재 모 초등학교 특기적성 강사로 일하며 월 약 45만의 보수를 받고 있으나 신청자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어 형편이 극히 어려움.
작년까지는 최선을 다해 공납금을 납입하여 미납된 공납금이 없었으나 더 이상 납부가 어려워 학교의 선처를 호소함.
이상은 학생의 부친이 3월 10일 내방하여 상담한 내용이며, 상담 도중 수차례 눈물을 보임. 담임은 위 내용을 진실한 것으로 판단하며 학비 감면을 적극 추천함.
학생이 직접 쓴 글을 참고자료로 첨부함."

- 실제로 B 학생은 학비감면을 간절히 원하는 내용의 편지를 서류와 함께 냈었습니다. -

다행히 학비는 감면을 받았는데, 중식지원에서는 탈락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명의로 되어있는 저당 잡힌 차가 중형차라서인지 의료보험료가 기준보다 840원이 초과되었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중식지원은 전체 학생의 몇 퍼센트까지라는 것이 정해져 있다보니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린 것입니다.

이 학생의 오빠는 고3인데 걸어서 약 4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학교에 매일 걸어서 등하교를 한다고 하는데 저의 짐작으로는 차비를 아끼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쯤 집에서 출발하는데 거기에 맞춰 생활해야하다보니 B 학생도 같이 5시에는 일어나야 하고, 저녁에 야간자습후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10시 40분 쯤이다보니 하루에 자는 시간이 겨우 4~5시간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집에가면 간단히 씻기만 하고 최대한 잠자는 시간을 늘리라고 지시는 했지만 너무 딱하더군요.

이 학생도 저녁을 굶길래 위의 A 학생과 함께 도시락을 싸와서 먹으라고 지시했습니다만, 실제로 먹고 있는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중식지원도 받지 못해서 중식과 석식 모두 지원이 필요한 학생입니다.


C 학생은 전학년도 미납된 공납금이 약 54만원 정도입니다.
그나마 작년 담임이 애를 써서 2/4분기와 3/4분기에는 어찌어찌해서 감면을 받았기에 그만한 정도이고, 그 외의 공납금은 전혀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학생의 아버지가 빚을 많이 지고 있고,
세탁소를 하고는 있지만 돈은 거의 벌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버는 것도 빚을 갚는데 쓰이는 모양입니다.
어머니가 공장의 생산직에 다니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간신히 끼니만 이어가는 정도인 모양입니다.
그리고 빚 때문인지 어머니는 아버지를 인정 못하는 것 같아 보이고, 그 때문인지 자존심 때문인지 학비감면에 필요한 서류를 어머니가 안 해주려고 해서 어머니를 설득해달라고 학생이 저에게 부탁을 하더군요.
다행히 필요한 봉급명세서 3개월치가 집에 있어서 어머니와 통화를 할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아이가 느낄 심적 괴로움이 저에게 피부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 아이는 다행히 중식지원은 받게 되었고, 석식도우미를 신청을 했는데,
석식도우미를 하면 해당 월은 급식비를 면제 받습니다.
그런데 중식도우미는 신청자가 적고, 석식도우미는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매달 도우미를 할 수는 없습니다.


위 아이들 외에 아버지는 정신질환 병력자이고 어머니는 진행성 근 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장애2급인 학생이 있습니다.
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했고, 의료급여 대상자로만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초생활보호 수급자로 지정된 가정의 쌍둥이가 있습니다. 쌍둥이 모두 우리반이랍니다.

그리고 학비감면과 중식지원을 모두 신청했는데 의료보험료가 기준보다 640원이 넘어서 두가지 모두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학생이 있습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많고 도와줄 힘은 부족해서, 돌아가면서 지원을 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올 한해에도 후원자님들과 운영자님, 관리자님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IP Address : 124.53.34.130 

카페지기 (2008-04-13 07:42:20)  
안녕하세요, 방주석선생님?

올해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다른해보다 훨씬 많군요.

생각같아서는 말씀하신 학생들 모두를 돕고 싶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벌인 사업들이 몇개 있어서 실제적으로 카페의 예산은 적자인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창 클 학생들이 밥을 제대로 못먹는다는 것은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가능한 예산을 조정해서 다음달부터 후원금을 10만원을 추가시켜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일부학생밖에 도울 수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카페의 재정이 좋아지면 나머지 학생들중 한명이라도 더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의 제자에 대한 모습을 보면 과거 이야기듣던 스승의 사랑이 여전히 현존하고 있음을 확인하게돼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선생님의 제자사랑이 오래오래 펼쳐지도록 항상 댁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불우이웃 후원 스폰서신청 안내 & 후원이웃 소개 [11]  카페지기  2004/09/18 5854
  회원님들의 운영자료실 열람에 대해.  카페지기  2004/09/18 5065
66   운영진이 복귀했습니다.  카페지기 2013/08/28 2990
65   오랫만에 소식 드립니다. [6]  방주석 2012/05/11 3743
64     위 글에서 말씀 올렸던 세 학생들의 요즘 소식입니다. [1]  방주석 2013/05/05 3485
63   후원 문의 드립니다 [1]  김인철 2010/04/09 4083
62   홈페이지 메뉴 추가 및 디자인 수정  카페지기 2009/08/03 4546
61   현재 후원 현황  카페지기 2009/07/31 4470
60   후원 문의 드립니다 [1]  이동조 2009/04/23 4441
59   이상은양 서울대학교 합격 확정 [1]  방주석 2008/12/17 4737
58   기쁜 소식 전해드립니다. [1]  방주석 2008/11/14 4749
57   후원 문의드립니다. [1]  피카솔 2008/06/02 4768
56   서버를 옮기는 과정에서 최근 게시물이 하나 사라졌습니다. - 복구완료 [2]  카페지기 2008/04/22 5069
55   스폰서 문의 드립니다. [1]  조기태 2008/04/22 4574
54   후원 문의 드립니다 [1]  김정근 2008/04/18 4484
  안녕하세요, 또 한 해가 흘렀네요. [1]  방주석 2008/04/13 4926
52   제로보드4 원격 실행 보안 취약점 패치 #2 [1]  방주석 2007/11/13 5011
51   제로보드4 원격 실행 보안 취약점 패치  방주석 2007/11/03 5004
50   후원문의입니다 [1]  소망 2007/10/17 4671
49   2007년 7월 카페 예산결산 [1]  카페지기 2007/07/11 5444

1 [2][3][4]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ROBIN
 
백두한의원
필통한의원
 
Page View
오늘 14262 통계
전체 39740001